최저임금 인상 소식이 들릴 때마다 "메뉴값을 얼마나 올려야 하나" 계산기부터 두드리게 되죠. 그런데 마진이 새는 진짜 지점은 '얼마 올리나'가 아니라 '어느 채널에서 올리나'인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마감까지 챙기시느라 채널별 손익까지 뜯어볼 여유가 없으셨던 사장님께, 이 글이 그 계산을 대신 정리해 드립니다.
메뉴값 인상은 인상률 감으로 정하는 게 아니라, 늘어난 인건비 절대액에서 거꾸로 계산해야 합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예를 들어 월 인건비가 40만 원 늘고 월 3,000그릇을 판다면, 그릇당 약 133원이 최소 방어선입니다. 판매량이 줄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 인상 폭은 이보다 조금 더 잡아야 본전이 유지됩니다. 2027년 적용 최저임금은 고용노동부 고시로 확정되니, 확정 시급으로 위 1번 값을 넣어 계산하시면 됩니다.
가장 흔한 실수가 "전 메뉴 500원씩" 같은 일괄 인상입니다. 문제는 메뉴마다 원가율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원가율 낮은 대표 메뉴는 500원만 올려도 충분한데, 원가율 높은 메뉴에 같은 금액을 얹으면 손님 체감 인상률만 커집니다. 결국 가장 잘 팔리던 대표 메뉴에서 이탈이 생기고, 마진 방어는 안 되는데 손님만 빠지는 최악의 조합이 됩니다.
여기가 핵심입니다. 같은 메뉴라도 홀에서 팔 때와 배달로 팔 때 사장님 손에 남는 돈이 다릅니다. 배달은 메뉴 원가 위에 중개 수수료·배달비·결제비·광고비, 그리고 부가세까지 얹힙니다. 이 항목을 모두 합산하면 배달 채널의 실부담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업계에서는 대략 25~36% 구간으로 언급되곤 합니다(요금제·프로모션·광고 집행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본인 정산서 기준으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 구분 | 홀 | 배달 |
|---|---|---|
| 메뉴 원가 | ○ | ○ |
| 카드/결제 수수료 | 소액 | ○ |
| 중개 수수료 | 없음 | ○ |
| 배달비 부담 | 없음 | ○ |
| 광고비 | 없음 | 선택 |
즉 홀 마진과 배달 마진은 출발선부터 다릅니다. 인상분을 전 채널에 똑같이 얹으면, 실부담이 적은 홀 손님이 먼저 이탈하고 실부담이 큰 배달 주문만 남아 오히려 전체 마진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같은 인상분이라도 홀은 적게, 배달은 실부담만큼 더 얹는 채널별 차등 인상이 마진 방어의 정답에 가깝습니다.
배달 가격을 홀보다 높게 책정하는 것 자체는 실제로 많은 매장이 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다만 차등 사실을 손님이 알 수 있게 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달앱마다 이중가격 표시 관련 약관과 표시·광고 규정이 다를 수 있으니, 입점한 플랫폼의 현행 정책을 확인하고 적용하시길 권합니다. 손님 수용도 측면에서는 배달 가격이 다른 이유(배달·중개 비용)를 자연스럽게 인지시키는 편이 반발을 줄입니다.
채널별로 가격을 나눠 매기고 인상 후 결과까지 보려면, 매장의 주문·결제 데이터가 흩어져 있으면 계산이 어렵습니다. 채널별 가격·마진을 한 화면에서 보는 법 더 알아보기
가격을 바꾼 뒤가 진짜 시작입니다. 홀·배달·포장 각 채널에서 판매량과 마진이 어떻게 변했는지 봐야 다음 조정을 할 수 있는데, 단말과 채널이 제각각이면 매출을 손으로 합산하다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스냅오더는 포스(POS)·키오스크·태블릿·QR 주문이 하나의 매출 데이터로 묶여, 사장님웹에서 홀·배달·포장 매출과 채널별 흐름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상 전후 채널별 반응을 나눠 보면, 어느 채널에서 얼마를 더 조정할지 감이 아니라 숫자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Q. 배달 가격을 홀보다 올리면 손님이 다 아나요?
표시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배달앱 상세페이지나 매장 안내에 차등 사실을 명확히 표시하는 것이 원칙이며, 입점 플랫폼의 현행 규정 확인이 필요합니다.
Q. 인건비 증가분을 메뉴값에 다 얹으면 되나요?
판매량 감소를 반영하지 않으면 실제로는 본전에 못 미칠 수 있습니다. 최소 방어선에 여유 폭을 더해 잡으세요.
Q. 홀 손님이 줄까 봐 인상이 망설여집니다.
그래서 홀은 최소한으로, 실부담이 큰 배달을 더 올리는 차등 전략이 유리합니다. 잘 팔리는 대표 메뉴의 홀 가격을 지키는 것이 이탈 방어의 핵심입니다.
Q. 카드 수수료도 채널마다 다른가요?
결제 수단과 매출 규모에 따라 적용 구간이 다릅니다. 정확한 요율 구간은 금융위 고시 기준으로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혼자 계산기 두드리며 고민하셨을 사장님, 방향만 잡으면 인상은 손님을 잃는 일이 아니라 마진을 지키는 일이 됩니다.
참고·확인 안내: 2027년 적용 최저임금 시급·인상률은 고용노동부 고시 기준으로 확인하세요. 배달앱 실부담 비율(약 25~36% 구간)은 요금제·광고 집행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본인 정산서로 계산하시길 권합니다. 배달앱 이중가격 표시 관련 약관·표시광고 규정, 카드 수수료율 구간(금융위 고시)은 발행 시점 현행 기준으로 재확인이 필요합니다.
홀·배달·포장 매출이 한 화면에서 안 잡혀 채널별 마진 비교가 어려우셨다면, 우리 매장 데이터로 어떻게 묶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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